03. 건축인들의 잔치

03.  건축인들의 잔치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그야말로 전시참여국의 건축인들의 잔치처럼 느껴졌습니다.

각국가관의 오프닝에는 서로 초대하고, 초대된 건축인들이 모입니다.

물론 커미셔너와 전시작가가 주인공이 되지만,

서로의 인사가 오가고, 안부를 묻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들로 가득찹니다.

각국가관 앞을 가득메운 인파들을 볼 수 가 있고,

한국관 오프닝에도 상대적으로 유럽국가들과는 비교가 되지만,

국내외의 많은 건축인들이 초대되어 참석해 주었습니다.

비엔날레가 진행되는 지아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에서는 순간순간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여기저기서 슈퍼스타들이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전시장 작업 첫날,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는 길에 일본관 옆을 지나다가 익숙한 그의 모습를 보고 너무 놀라서

쓰고있던 썬글라스를 벗어재꼈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하려 했나봅니다.

너무 놀란 저의 반응을 보고, 더 놀란 도요 이토씨.

평소 너무 좋아하던 건축가 였기에 너무 놀라, 뭐라 말도 못건네고. 가던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는 일본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어떻게 싸인이라도 한장 받을 수 있을까 서성이다가

잠시 나온 그분께, 정중히 싸인과 사진을 부탁드리고, 존경한다고….더 긴 이야기를 하기엔….영어가 너무 짧았습니다. ㅠ

그래도 너무 설레는 순간이었고, 도요이토님도 웃으면서 고맙다며 싸인해주셨습니다.

그 후로 일본관 옆을 지날때마다, 일본관 커미셔너 였던 그는 온갖 카메라에 둘러쌓여 인터뷰하기에도 바빠 보였습니다.

그 후, 식당에서 점심먹는데, 렘쿨하스가 옆으로 지나다니고, 장누벨을 길을 가다 두번이나 마주치고,

길옆 벤치에서는 BIG가 인터뷰하고, 자하하디드 작품 옆에 그녀가 서있고,

세지마와 니시자와도 사람들한테 싸인해주고 있고, 전시장 입구에서 치퍼필드와 악수하고…..

그렇게 몇일 지나니, “저사람도 왔구나…” 이정도 반응밖에 안나왔습니다.

 

제가 본 슈퍼스타 건축가들만 이정도인데,

제가 모르는 유명건축가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요?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단적인 예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서로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보고, 보여주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 것 같습니다.

  – 건축전시의 기본의 튼튼함 : 스케치, 모형, 도면, 판넬, 사진, 영상, 음향, 조명, 타이포, 텍스트 + QR코드

베니스 비엔날레는 건축전시의 대결이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각 국가관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느껴졌고, 각 작가들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결에서 솔직히, 건축의 질보다 전시의 질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관람객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서는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건축전시의 기본적인 요소를 충실히 따르는 방향과

그중 한가지 요소를 극대화하는 방향.

보통의 건축전시에서는

스케치, 모형, 도면, 판넬, 사진, 영상, 음향, 조명, 텍스트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모형이 건축전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러시아관, 체코관은 전체 전시를 QR코드와 증강현실을 활용하여 전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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